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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3일 오전 04:32

국내 스테이블코인 잔액 55% 급감... '코인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

국내 스테이블코인 잔액 55% 급감... '코인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
Quick Take
  • 한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2025년 7월 5억 7,500만 달러에서 3월 중순 약 1억 8,800만 달러55% 급감했습니다.
  • 이번 자금 유출은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하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 정부의 세제 혜택과 코스피(KOSPI) 지수의 강력한 상승세에 힘입어 자본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유동성 급감 현상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들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축을 겪고 있습니다. 앨리움 랩스(Allium Labs)의 데이터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몇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환율 상승을 기회 삼아 테더(USDT) 등 달러 연동 자산을 매도하고 이를 원화로 현금화하면서, 가상자산 생태계를 떠나 국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율 변동과 정부의 정책적 유인

자금 이동의 핵심 동력은 3월 중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입니다. DNTV 리서치의 설립자 브래들리 박(Bradley Park)은 원화 약세가 투자자들에게 달러 기반 자산을 처분하고 원화로 자산을 재배치할 강력한 동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정책 또한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해외 자산을 매각하고 국내 시장에 재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자본이득세를 최대 100% 면제해주는 '환류 계좌'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계 및 기관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여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국내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가상자산 유동성은 줄어든 반면, 코스피는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025년 75%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37% 추가 상승하며 세계 주요 지수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습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체 시가총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 두 기업은 시장 전체 예상 이익의 5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 예탁금은 환율 변동 이후 131조 원(약 860억 달러)에서 112조 원(약 740억 달러)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현금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즉시 주식 매수에 투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개인 투자 자금의 향방과 전망

한국은 전통적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유동성 공급원 중 하나였기에, 이번 자금 이탈은 시장 전체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현재 데이터는 자본이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 시장으로 돌아올지는 코스피 랠리의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특정 반도체 종목에 쏠린 시장 구조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공급 우려 등은 향후 자본의 재이동을 유발할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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